이달들어 외국인은 사고 기관들은 팔자

중앙일보

입력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사들이고 기관투자가들은 줄곧 매도공세를 펼치고 있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지난 10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거래일 기준으로 8일 동안 6천6백12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반면 증권사.투신사.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9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며 모두 4천2백9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순매수는 미국 테러 사태 이후 미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고 이머징 마켓(신흥시장)펀드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현재의 주가 상승은 단순한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교보증권의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투자심리는 풀리고 있지만 경제지표는 계속 얼어붙고 있다"며 "경기회복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520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380~520포인트 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철호 기자 news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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