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네이트' 개설…포털시장 지각변동

중앙일보

입력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동통신과 PC운영체제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포털사이트 사업에 나서면서 국내 포털 시장에 지각변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16일 유.무선을 통합한 신개념의 인터넷 사이트인 '네이트(NATE)'를 발표했다. 네이트는 PC뿐만 아니라 휴대폰.PDA.차량용 단말기(VMT)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다는 게 특징.

PC통신 넷츠고.무선인터넷 엔탑(011)과 아이터치(017).SK㈜의 OK캐쉬백닷컴 등 SK그룹내 관련 콘텐츠가 모두 통합됐다.

표문수 사장은 "유선인터넷의 풍부한 콘텐츠와 무선인터넷의 수익성이라는 장점을 결합한 차세대 인터넷 서비스"라고 말했다.

MS도 오는 26일 출시 예정인 윈도XP에 자사의 포털사이트 MSN과 연계된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내장시켰다.

MS는 이 포털에 가정용 게임기 'X박스'와 PDA운영체제 윈도CE도 접속할 수 있도록 해 유.무선 통합 인터넷서비스를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 포털업체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다음의 이재웅 사장은 "막강한 자본력과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대기업과 공정한 조건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무선인터넷망이나 운영체제를 개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yan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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