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어긴 대학도-학사 등록 모두 접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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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문교부는 26일 앞으로 금년도 졸업자에 대한 학사 등록 접수에 있어 정원이 초과한 대학졸업생 전원에게는 학위 일련 번호를 주지 않기로 했던 방침을 완화, 대학에서 등록을 접수시킨 학생 전원에게 학위 일련 번호를 내주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문교부는 이미 졸업식을 마친 대학 중에서 학위 번호를 받지 않은 대학은 이날부터 내주고 앞으로 졸업식을 거행하는 대학에도 계속 학위 번호를 주기로 했다.
문교부 집계로는 올해 4년제 대학 졸업생은 약 2만2천4백여명인데 학위 등록 신청이 들어온 학생 수는 이보다 4천여명이 많은 2만6천여명으로 이들이 모두 학사 등록을 마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권오병 문교부장관은 앞서 기자 회견에서 올해 졸업생 중 정원을 초과한 대학에 대하여는 재학생 명단 제출 결과를 보아 검토하여 등록 접수 여부를 결정하고 일단 졸업식에서는 학사 등록 일련 번호 수여를 보류하겠다고 말한바 있다.
문교부의 재학생 명단 제출 마감은 오는 28일까지인데 대부분의 대학의 2, 3학년학생은 올해 졸업생보다 많은 초과 숫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문교부는 재학생 명단 접수 결과를 기다려 초과 대학 당국에 대한 문책을 꼭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으나 이들에 대한 구제 여부는 그들이 졸업할 때에 가서 재검토될 것이라고 그 결정을 보류하고 있다.

<명단 내지 않은 학생 더 있을 듯>
한편 각 대학에는 문교부에 명단이 제출된 학생 이외에 상당수의 학생 명단을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학생 초과로 인한 문교 당국의 문책을 피하려는 때문인 것으로서 앞으로 이들 학생의 구제 문제로 말썽이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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