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원칙' '3단계' '3대 과제' '세가지 기준' '세가지 방법'….
유달리 '3'이란 숫자를 강조하는 노무현 당선자의 화법이 인수위에서 화제다.
盧당선자는 13일 공기업과 산하단체장 인사 원칙으로 '효율성.공익성.개혁성' 세가지를 제시했다. ▶완전 공개경쟁▶제한적 공개경쟁▶개혁성에 의한 발탁 등 盧당선자가 제시한 채용 방법 역시 세가지다.
북핵 문제 해결 원칙에 대해서도 盧당선자는 ▶북한 핵 불인정▶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해결▶한국의 능동적.적극적 역할이라는 3대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 개혁 정책도 '점진적.자율적.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는 3원칙을 제시했고, 새 정부의 인사 시스템을 '인사추천위원회에서 능력과 가치 지향성 검증→도덕성 검증→안배와 조정 등 정치적 판단'의 3단계로 공식화했다. 후보 시절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행정수도 이전▶지방대 육성▶지방자치권 확대를 '지방화 3대 과제'로 묶었고, ▶보편적 복지로의 전환▶국가의 책임강화▶민간 참여확대는 노무현 복지정책의 3대 핵심 사항이었다.
盧당선자 주변에선 1990년 '3'당 합당에 참여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부산에서 '세'번씩이나 떨어지는 등 '3'이란 숫자가 盧당선자와 유난히 인연이 깊다는 얘기도 나온다.
서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