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마지막 황후 윤대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이조 제27대 순정효황제의 황후 해평 윤씨는 이제 순정효황후란 이름만 남기고 금곡유능에 영면하셨다.
그는 황후와 국모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한 여성으로서 한 많은 일생이었다. 지금 그를 애도하고 그의 일생을 슬퍼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를 다 알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중앙라디오(JBS)에서는 지난날(순종황제인산 때) 창덕궁 출입기자로서 활약한바 있고 또 방송사 극작가로서 많은 청취자를 가지고 있는 이서구씨에게 집필을 의뢰- 「마지막황후 윤대비」를 오는 3월1일부터 「7시반 연속극」으로 극화 방송하게 된다. 연31회에 걸쳐 펼쳐질 파란 많은 윤황후의 일대기는 종래의 「드라머」형식을 무너뜨리고 창덕궁 출입기자가 최초로 공개하는 「낙선재의 비화」를 「드라머」로 엮어내는 것이다. 따라서 연출은 기교에 앞서 궁중생활·언어·습관 등을 올바르게 전달하고 「도큐멘터리」에 충실하려는 의도 밑에 연출자 아닌 연출자로 시도한 결과, 오랫동안 방송극의 민속관계를 담당했던 박용기씨가 연출을 맡게되었다.

<작자의 말>
이조31대중 유일한 황후이시고 최후의 국모이시던 순정효황후 해평 윤씨의 73년간.
남겨놓으신 행상은 문자 그대로 애사요, 비화이다. 지난 인산 때 너무나 많은 시민들이 애통하는 모습을 볼 때-.
이제는 금곡 유능에 잠드시고 영효전에 혼백만 머물러 계시지만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그분이 겪으신 가지가지 쓰라린 내력을 모르고 있다.
필자는 일찌기 창덕궁 출입기자단 간사로서 순종황제의 인산을 치른바 있고 근일에 와서는 사극을 쓰는 관계로 낙선재에 문안을 든 일이 잦았다. 뜻 있는 분들이 순정황후의 지내시던 일을 궁금히 여기고 알고자함에 도움이 될까해서 붓을 드는 것이다.

<주요배역>
▲윤대비…옥경희
▲김상궁…이혜경
▲순종황제…신원균
▲윤덕영…최응찬
▲윤택영…오현경
▲고종…구민
▲해설…최상현
그 밖의 JBS전속성우 다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