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하게 학습 계획 세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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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대 피터 골비처 교수는 학생들에게 크리스마스 다음 날까지 제출해야 하는 과제를 냈다. 언제·어디서 과제를 할 것인지 미리 써 놓은 집단과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눴다. 집단별로 과제를 제출하는 학생이 얼마나 되는지 관찰하기 위해서였다. 결과는 놀라웠다. 언제·어디서 무엇을 할 것인지 계획한 집단은 75%가 제 시간에 과제를 제출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는 고작 33%만이 과제를 제출했을 뿐이었다. 피터 골비처 교수의 실험은 계획이 실행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알려준다. 공부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는 결과가 달라진다. 휴넷 공부법 교육과정 ‘신의 한 수’의 도움을 받아 학습계획서활용 방법을 알아본다.

 실천하는 공부 계획을 세우기 위해선 실행 주체인 자신을 먼저 분석해야 한다. 특히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아야 합리적인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휴넷 청소년가정사업본부 김장용 팀장은 “수면시간과 학교와 학원의 수업시간, 식사시간, 등하교에 소요되는 이동시간을 먼저 제외한 다음, 종교 활동과 휴식시간 등 일주일에 고정적으로 사용하는 시간을 감안하면 남은 시간이 학습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막상 이렇게 계산해 보면 공부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생각보다 적다는 사실에 놀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느슨해지기 쉬운 일요일에 주간 계획 시작

 계획을 세울 때도 단계가 필요하다. 목표설정이 우선이다. 자신의 목표 점수를 바탕으로 어떤 공부를 얼마나 해야할지 생각하는 과정이다. 목표가 정해졌다면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예컨대 약점인 수학시험에서 80점을 받겠다는 목표가 생겼다면 이를 위해 강의를 듣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문제집을 선택해 풀겠다는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주간계획은 이처럼 목표와 전략이 정해진 상태에서 수립해야 한다. 일주일 동안 공부할 과목과 교재를 결정하고 과목별로 공부할 내용과 분량을 정해 놓는다. 그 다음 일주일 중 어느 요일에 공부할지도 결정해야 한다. 이 때 분량은 자기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범위의 70~80% 정도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고 계획을 달성했다는 뿌듯함도 느낄 수 있다. 처음부터 무리한 계획을 세운다면 스스로도 지키기 어렵다고 생각해 포기하기 쉽다. 김 팀장은 “주간계획은 토요일 저녁에 세우는 것이 좋다.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일요일을 일주일의 시작으로 잡으면 그만큼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자투리 시간활용계획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이 시간에 볼만한 영어 단어장이나 간단한 수학 문제 등을 미리 준비해 두면 바로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주간계획을 수립할 때 완충장치도 감안해야 한다. 이는 계획 수행에 차질이 생길 경우에 대비한 여유시간을 의미한다. 김 팀장은 “너무 빡빡한 공부 계획은 오히려 효과를 반감시킨다. 적절한 빈 칸이 남겨진 계획표가 훨씬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골든 타임 파악한 후 하루 계획 짜야

 주간계획이 완성됐다면 하루 동안 실천할 수 있는 일일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세우는 것을 추천한다. 아침에 생각을 정리하는 동안 몸과 마음이 공부를 위한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일 계획은 골든 타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중 가장 집중이 잘 되고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시간이다. 그 시간에 주요 과목이나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과목, 취약한 과목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공부계획을 수립할 때는 시간과 분량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 시간 단위로만 계획을 세우면 그 시간만 보내면 된다는 생각에 시간을 허비할 수 있다. 분량 단위로만 계획을 세울 경우도 정해진 시간이 없기 때문에 하염없이 붙들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계획은 세우고 실천하는 것 못지않게 돌아보며 반성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내가 세운 계획을 잘 실천했는지 점검하고, 부족한 점은 개선하려고 노력해야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김팀장은 “반성을 할 때 자신의 못한 점에만 집착할 경우가 많다”며 “계획을 지키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히 그 원인을 확인해 개선하되 잘 한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 합당한 ‘보상’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못한 것은 보완하고, 잘한 것은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점검’의 성격이 강해야 한다는 조언이었다.

● 휴넷 학습법 교육과정 ‘신의 한 수’ 수강생 모집

주니어휴넷이 학습법 교육과정 ‘신의 한 수’ 수강생을 모집한다. ‘공신’들의 학습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10차시 각 30분의 강의로 구성된 온라인 교육과정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어 언제든 활용 가능한 장점이 있다. 학습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공신플래너’를 제공하며 교육수강 후 2학기 기말고사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수강료를 전액 되돌려 주는 이벤트도 펼친다.
대상: 초등 5~6학년, 중등 1~3학년
신청: 12월 28일까지 www.jrhunet.co.kr
문의: 휴넷 고객행복센터 1588-6559

<김만식 기자 nom7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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