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증진 합의|한·중 공동 성명 요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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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북=오전식 특파원】박 대통령은 장개석 총통과의 제2차 한·중 정상 회담을 마지막으로 12일 동안에 걸친 동남아 3개국 친선 방문을 끝내고 18일 상오 11시15분 (한국 시간 12시15분) 장 총통을 비롯한 자유중국 정부 요인, 그리고 1백여명의 교포들이 비를 맞으며 환송하는 가운데 송산 공항을 떠나 서울로 향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앞서 17일 밤7시 총통부에서 장 총통과 제2차 한·중 정상 회담을 갖고 자유 아세아의 결속 문제, 월남 지원 문제, 한·중 공동 시장 구성 문제 등에 완전 합의했다.
공동 성명 요지는 다음과 같다.
①양국 수뇌는 공동 목표인 자유 정의 번영에 입각한 항구적 평화의 추구를 위하여 최대한으로 상호 협력할 것에 합의했다.
②양 지도자는 자국 통일을 위한 노력을 더욱 증가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일치했다.
③양국 수뇌는 내외로부터의 침략과 항쟁하는 월남 국민을 원조할 긴급한 필요를 인정했다.
④양국 수뇌는 모든 자유 제국은 중공과 공산 월맹이 조작해 낸 국제 공산주의자들의 상투적 정치적 위장에 지나지 않는 월남내의 민족 해방 전선을 결코 부인함으로써 월남 공화국과 기타 아세아 제국의 반공 노력과 자유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중대한 위해를 가하는 일이 없도록 촉구했다.
⑤양국 수뇌는 양국간의 기술 협력과 통상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하여 모든 가능한 시책을 장려할 것에 합의했다.
⑥양국간에 학생과 교수를 교환하는 목적으로 장학금 제도를 설치할 것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⑦양국 수뇌는 안전과 경제·문화 등 제분야에 있어서의 공동 관심사에 관한 협의를 위해 양국간 또는 필요에 따라 기타 자유 아세아 지도자간의 최고위급 회담을 개최할 것에 합의했다.
⑧박 대통령은 장 총통에게 대한민국을 방문하도록 정중한 초청의 뜻을 전했으며 장 총통은 되도록 가까운 장래에 한국을 방문할 희망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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