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에 10년만의 「사보타지」|체전 스키 대회 유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금년도 전국 체전 동계「스키」대회는 대관령에 눈이 없고 새로 개척할 계획이던 설악산의 「슬로프」도 눈이 녹아 10년만에 처음으로 열리지 못할 것이 확정적이다.
체육회는 대관령에 눈이 내리기만을 기다리다 올해 따라 이상기온으로 대관령에 적설이 되지 않자 「스키」 체전을 강행할 방침을 세우고 설악산 「슬로프」를 새로 물색했는데 12일의 답사에 앞서 현지에도 비가 내려 체육회의 강행 방침은 수포로 돌아갔다. 체육회는 대관령 및 설악산에 눈이 내리면 당장에라도 「스키」 체전을 개최할 방침을 세우고 있으나 「시즌」이 넘은 데다 관상대의 예보도 밝지 않아 거의 포기 상태에 있다.
전국 체전의 「스키」 대회가 적설량 부족으로 열리지 못하는 것은 「스키」가 전국 체전의 종목으로 채택된 10여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따라서 체육회는 이같은 사례를 막기 위해 내년부터는 전국 체전 「스키」 대회를 다른 「스키」 대회에 앞서 개최하든지 최근 발견된 제주도 및 설악산의 「슬로프」를 개척하여 만전을 꾀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