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애틀랜타, 글래빈 호투로 챔피언십시리즈 눈앞

중앙일보

입력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톰 글래빈을 앞세워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1승을 남겼다.

애틀랜타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의 엔론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선발 글래빈의 완벽투구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5전3선승제의 승부에서 2연승한 애틀랜타는 오는 13일 홈에서 벌어질 3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른다.

또 같은 리그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4-1로 눌러 1승1패를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애리조나의 김병현은 전날에 이어이날 경기에도 등판하지 않았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와일드카드로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지난 98년 이후 3년 연속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뉴욕 양키스를 5-3으로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1승을 기록했다.

◆애틀랜타-휴스턴(1-0)
사이영상을 2차례 수상한 글래빈의 완벽한 투구가 돋보였다.

글래빈은 8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뽑아내며 안타 6개, 볼넷 2개, 무실점으로호투, 팀에 1-0 승리를 안겼다.

1-0으로 앞서던 9회말 글래빈에 이어 등판한 존 스몰츠도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1차전에 이어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애틀랜타는 2회초 첫타자로 나온 B.J. 서호프와 앤드루 존스의 내야 안타에 이은 상대 유격수 훌리오 루고의 실책으로 무사 1, 3루를 만들고 레이 산체스의 병살타때 3루에 있던 서호프가 결승점을 뽑아 연승했다.

1차전에서도 실책으로 애틀랜타의 치퍼 존스에게 결승 3점 홈런의 빌미를 만들어줬던 루고는 이날도 존스의 내야안타를 멋지게 잡아냈지만 1루 악송구로 패인을제공, 부진을 거듭했다.

◆세인트루이스-애리조나(4-1)
경기 초반 홈런 한방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초 2사 1루에서 알버트 푸욜스의 우월 2점 홈런으로 승기를잡고 3회 1사 3루에서 플라시도 폴랑코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한뒤 9회에도 1사 1,3루에서 상대투수 미구엘 바티스타의 실책으로 1점을 보태 승리를 굳혔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우디 윌리엄스는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아내며 4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애리조나는 믿었던 선발 랜디 존슨이 8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한 6안타로 3실점하며 무너지고 타선도 8회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오클랜드-뉴욕(5-3)
강팀 양키스가 홈런 3방을 포함해 10안타를 몰아친 오클랜드에 무너졌다.

오클랜드는 1회초 1사 3루에서 제이슨 지암비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뒤4회 테렌스 롱이 우월 1점 홈런을 날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양키스가 5회말 2사 2루에서 척 노블락의 좌전안타로 1점을 만회하자 오클랜드는 다시 7회 지암비가 우월 1점 홈런을 뽑고 8회에도 롱의 솔로홈런과 1사 1, 3루에서 미구엘 테하다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했다.

양키스는 8회 티노 마르티네스가 2점 홈런을 뽑았으나 마지막 공격인 9회말 추가 득점을 못해 결국 5-3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클랜드 에이스 마크 머더가 6⅔이닝을 5탈삼진, 7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된 반면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는 홈런 1개를 포함해 4개의 안타와 2점을내주고 4이닝만에 강판돼 패전의 멍에를 썼다.
(휴스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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