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막판 심적부담으로 난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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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右)가 같은 조로 경기를 펼친 엘스가 18번홀 버디로 최저타수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악수를 청하며 축하하고 있다. [카팔루아 AP=연합]
-올 시즌 첫 대회를 치른 소감은.

"우승에 가까워졌다가 멀어지니까 2003년 시즌에 더욱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첫 대회부터 성적이 좋아 올 시즌이 상당히 기대가 된다. 물론 우승했으면 좋았겠지만 길게 본다면 오히려 2위를 한 게 더 좋게 작용할지도 모른다. "

-4라운드에서 어니 엘스와 라운드를 했는데 어땠는가.

"세계 최정상급 선수인 엘스와 같이 플레이를 했지만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라운드 도중 엘스와 얘기도 많이 나눴다. 조금 더 친해질 수 있었다. "

-1타 차로 추격하다가 막판에 점수차가 많이 벌어졌는데.

"오늘은 드라이버샷.아이언샷.어프로치샷이 모두 좋았다. 그러나 퍼팅이 문제였다. 그린의 경사가 잘 읽어지지 않았다. 3~6m 거리의 퍼팅을 계속 놓쳤다. 보기를 3개 기록한 것도 결국 퍼팅 때문이었다. 1번, 4번, 5번, 9번, 15번, 18번홀에서는 버디를 잡을 확실한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짧은 퍼팅을 놓쳐 결과적으로 6타나 잃은 셈이 됐다. 특히 13번홀부터는 내 플레이를 하는 것보다 엘스를 쫓아간다는 기분이 들면서 심적 부담이 컸다. "

-다음주에 소니오픈에 출전하는가.

"그렇다. 샷 컨디션은 좋으니까 퍼팅만 더 보강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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