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속 사랑 나누기 '자선사이트'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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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공습을 피해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는 난민들이 속출하고 있고, 이들을 돕기 위한 구호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굶주림과 공포에 떠는 전세계 난민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들을 돕기 위한 인터넷 사이트를 찾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경기 침체로 내 주머니 털기가 쉽지는 않지만 '사랑의 실천'을 기다리는 장(場) 이 인터넷에 속속 둥지를 틀어 네티즌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이웃사랑회는 기부사이트 예스포굿을 마련, 국내는 물론 타지키스탄.네팔.북한.방글라데시.르완다.

에티오피아 등지의 난민촌에서 비참한 생활을 하는 어린이를 돕고 있다. 후원업체의 배너 광고를 클릭하면 기부금이 쌓이는 방식이다. 영어.중국어 등 4개 외국어로도 제작돼 외국인도 기부를 할 수 있다.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는 일대일 결연 등의 방식으로 밥을 굶는 아이들을 돕고 있으며, 야후코리아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함께 '사랑을 기다리는 아이들'(http://promo.yahoo.co.kr/html/unicef10)이라는 주제로 전세계의 미자립 아동돕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여러분의 클릭 한 번으로 북한 어린이 6명에게 옥수수죽 한 끼가 제공되며, 클릭을 열 번 하면 방글라데시의 도시빈민아동 10명에게 한 달간 비타민 영양제를 줄 수 있다'며 네티즌들의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국내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사이트도 많다.

SOS휴먼은 소아암.백혈병을 앓는 어린이를 후원자와 연결해 주고 자선음반을 제작, 고통에 처한 어린이를 돕는다.

배가 고픈 어린이를 도와주기 위한 사이트도 있다. '배고픈 아이'사이트에 접속, 광고를 클릭하면 기부금이 쌓여 결식아동 돕기에 사용된다. 산타나라도 같은 방식으로 기부금을 모아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를 돕는다.

도움과 나눔이 운영하는 도움넷은 접속하는 사람이 기부 대상자를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 사이트에서는 옷이나 가구 등 물품을 기부하려는 사람과 이런 물품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게시판을 통해 중개한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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