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모바일, 가입자 증가 둔화 직면

중앙일보

입력

중국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차이나 모바일이시장 성숙으로 인해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서비스 이용료 감소로 난관에 직면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차이나 모바일은 앞서 중국은 지난해 말 현재 가입자가 8천500만명에 이르는 등세계 최대 이동통신 시장이며 오는 2005년까지 가입자가 2억6천만명 내지는 2억9천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차이나 모바일은 오는 2005년까지 중국 이동통신 시장은 27%에 달하는 연결합총성장률을 보이며 전체 국민 가운데 21%가 휴대전화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중국 이동통신 시장도 세계 여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가입자 증가율이 둔화되고 가입자 당 매출이 줄어들기 시작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차이나 모바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차이나 모바일의 매출은 490억위앤으로 전년 동기보다 거의 2배가량 증가했고 순익은 지난해의 180억 위앤보다 늘어난 270억위앤으로 추정되고 있다.

골드만 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이와 관련, 차이나 모바일의 내년 순익 증가분은올해와는 달리 소폭에 그친 300억위앤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또한 월별 가입자 당 순익도 전년동기의 247억 위앤에서 158억위앤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았으며 이는 신규 가입자는 이익이 별로 남지 않는다는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골드만 삭스는 차이나 모바일의 성장 전망치를 재평가한다면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투자등급을 하향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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