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차가 좋다'…대형 수입· 국산차 판매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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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와 수입차를 막론하고 승용차 대형화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10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1-9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RV(레저용차량)를 포함한 승용차 판매가 79만9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1만1천대보다 1.5%감소한 가운데 경형.소형은 줄어든 반면 중형.대형은 크게 늘어났다.

경차는 올들어 3.4분기까지 6만3천대가 팔려 지난해 동기보다 12.7% 줄었고 9월판매량도 6천306대로 지난해 9월에 비해 32.6% 격감, 차급별로 가장 큰 감소세를 기록했다.

소형차도 9월 판매는 지난해보다 3%, 1-9월 판매는 9.6% 각각 떨어졌다.

반면 중형차는 9월까지의 판매가 15.2%, 9월 판매는 27.8% 늘어났으며 대형차는1-9월 판매 누계가 6만9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9월 판매는 7천754대로지난해 9월보다 43.8% 늘어나 최고 신장세를 보였다.

이밖에 RV의 판매대수는 지난해 1-9월 23만대에서 올해 15만9천대로 30.9%나 줄어든 대신 올들어 인기가 급상승한 SUV 판매대수는 8만9천대에서 13만8천대로 급증,차종간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한편 수입차도 1-9월 판매가 지난해보다 85% 증가한 가운데 5천만원 이하 중.저가 차량이 78%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1억원 이상 고가 차량은 102.6%나 급증했다.

협회 관계자는 "경차에 주어지는 각종 혜택이 줄어든데다 승용차를 소유하고 있던 소비자들이 차를 바꾸면서 더 큰 차급으로 상향이동, 중.대형의 판매가 급증하고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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