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도쿄 경유 LA-인천노선 내년 중단

미주중앙

입력

업데이트

대한항공이 일본 도쿄를 경유하는 LA-인천 노선(KE002)을 내년 4월부터 중단한다.

18일 대한항공 LA지점 관계자에 따르면 KE002편은 내년 3월말까지만 운항하며, 4월부터는 노선 운항이 전면 중단된다. 이를 대체할 직항 노선 추가 등은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보다 저렴한 가격을 원하는 승객들의 수요를 맞춰 다른 항공사들과의 경쟁을 위해 도쿄 경유노선을 도입했지만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점이 이번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경유 노선은 지난 1989년 3월부터 23년간 서울-도쿄-LA를 연결해 왔다. 도쿄 경유 노선은 직항 노선에 비해 가격이 15% 가량 저렴하다는 점에서 낮은 가격을 찾는 한인들이 즐겨 찾아왔다.

KE002편이 폐지되면 대한항공의 LA-인천편의 주간 운항 횟수는 7회가 줄게 된다. 이에 따라, LA-인천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편은 매일 운항하는 KE018과 KE012, 주3회 취항하는 인천-LA-브라질 상파울루 노선의 KE062 등 총 17편이 된다. 이 노선을 이용해 도쿄 관광 팩키지를 판매하던 일부 여행사들은 이 항공편 중단 이후의 대응책을 고민하고 있기도 하다.

LA의 한 한인 여행사 관계자는 “도쿄를 경유해야 한다는 불편함 때문에 이를 찾는 한인들의 수요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니었다”며 “대한항공이 적자가 나는 노선은 폐지하고 그 수요는 대형 항공기인 A380 투입으로 흡수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미국 입국자가 많은 내년 1월18일부터 31일 기간에 한시적으로 KE012편에 주 5회(월, 화, 금, 토, 일요일) A380을 투입할 계획이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