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금·신정동 ‘미니 보금자리’ 임대주택 1492가구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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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서울 송파구 오금동과 양천구 신정동에 조성될 ‘미니 보금자리주택’ 지구의 3분의2 이상이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최근 전·월세난으로 집 없는 서민층의 부담이 가중된 데 따른 조치다. 국토해양부는 7월 보금자리 사업지로 지정한 오금·신정4 지구에 대한 계획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2015년 8월 입주를 목표로 두 지구에 공급되는 주택 물량은 총 2210가구다. 이 중 민간 분양을 제외한 보금자리주택은 1990가구(90%)다. 보금자리 아파트에서도 공공분양을 뺀 국민임대·장기전세 등 ‘공공임대’(60㎡ 이하)가 1492가구(67%)에 달한다. 이명섭 국토부 공공택지기획과장은 “최근 서민의 아파트 임대 수요가 늘고 있다”며 “오금·신정 지구에서도 ‘국민임대’(30년 거주) 비중을 총 36%로 늘리는 등 이 같은 수요를 충족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오금동 99번지 일대 13만㎡에 조성될 오금지구는 총 1650가구를 공급하며 ‘친환경 주거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성내천을 중심으로 수변공원을 만들어 하천 생태계를 보전하면서 주민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또 지구 동쪽의 거여 초등학교와 인접한 근린공원엔 숲 속 놀이터를 조성해 지역 어린이의 자연 감성을 높이도록 꾸밀 예정이다. 외곽순환고속도로·위례성길·지하철(3, 5호선) 등이 인접해 있다. 신정동 831번지에 3만6000㎡ 규모로 세워지는 신정4지구는 560가구로 규모가 작지만 ‘녹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자연을 만끽하는 주거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매봉산 등 풍부한 주변 산림과 연계해 소공원을 만들고, 단지 녹지율을 25%로 확보한다. 역시 경인고속도로·신정로 등을 끼고 있어 입지 조건이 좋다. 보금자리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짓는 아파트로 분양가·임대료 등을 주변 시세의 80%가량에서 공급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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