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이동통신사 부채 누적으로 신용악화 불가피

중앙일보

입력

유럽 이동통신업체들이 높은 부채 비율로 인해 신용등급 하락이 우려된다.

이들 업체는 자산 매각에 실패할 경우 '잠재적 손실'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금융센터는 9일 'OECD 금융시장 추세 보고서'를 인용, 이동통신업체는 최근 수년간 유럽의 제 3세대 이동전화 '입찰 전쟁' 후 부채가 눈덩이처럼 급증,이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OECD는 이들 업체의 부채규모를 1,350억달러로 추산하고 있다.이는 제 3세대 이동전화 기반 시설 확충 소요비용과 맞먹는 것이다.특히 업계는 통신, 미디어, 기술 등 이른바 TMT 관련 자산 매각으로 자산가치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용평가사들은 자산 매각을 통한 부채 축소 및 지속적 수익 증가가 없을 경우 이동통신 관련 채권등급의 추가 하향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이통업체들은 자산을 염가로 매각하기 보다는, 신용등급 하락을 감수하는 편이 나은 것으로 판단,자산매각을 지연시킬 움직임이다.

허의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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