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정보통신부문 공장 절반폐쇄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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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전자.엔지니어링 그룹인 지멘스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정보.통신 부문 공장의 절반을 폐쇄할지도 모른다고 하인리히 폰 피에레 회장이밝혔다.

폰 피에레 회장은 9일자 프랑스 일간 라 트뤼빈 회견에서 그러나 경쟁사들처럼해당 부분 인력을 절반으로 줄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 경쟁사인 프랑스의 알카텔처럼 대대적으로 구조조정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보.통신 부문의 아웃소싱에 대해 "이동통신단말기 생산 인력의 20-30%를아웃소싱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폰 피에레 회장은 회사가 한해전 정보.통신 부문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일부 조치를 취했음을 상기시켰다.

폰 피에레 회장은 이어 슈나이더 일렉트로닉과 르그랑의 합병을 저지하기 위해지멘스가 로비를 벌이고 있다는 소문을 부인하면서 지멘스가 르그랑을 매입할 계획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르그랑 매입 대금이 "너무 비싸다"면서 유럽연합(EU) 집행위가 이 합병건에 대한 지멘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금주 브뤼셀에서 열리는청문회에 참석토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양사 합병을 반대할 것으로 보인다.

지멘스는 내달 14일 2001사업연도 경영 실적을 공개하기에 앞서 구조조정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뮌헨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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