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지수변동으로 큰 변화 없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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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이 9일 유동주식수 기준으로의 지수변동 내역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이로 인한 큰 변화나 대규모의 자금흐름은 없을 것이라고 다우존스가 8일 보도했다.

외국인 소유제한에 대한 변동을 포함하는 이번 지수변동은 다음달 30일부터 적용되며 유동주식 중심으로의 지수변동을 위한 첫번째 단계로 두번째 지수 변동과 지수의 전면 운용은 내년 5월 31일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이와 관련, 각종 지수와 연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투자자들에 대해 지수변화에 따른 선취매를 제한하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이번 지수변동에 따른 대규모의 자금흐름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계적으로 7천억달러의 자금을 운영하고 있는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아시아의 빈센트 듀하멜 CEO는 "지수연계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은 자신들의 포트폴리오를 MSCI지수 변화에 따라 점진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MSCI는 현재 5천억달러의 글로벌펀드가 자사의 지수에 직접적으로 연계돼 있으며 3조달러의 펀드가 참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이번 MSCI지수 구성의 큰 변화도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SCI 스스로 지난해 5월 처음으로 프리플로트 방식의 지수변동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데 이어 같은해 12월 방침을 확정했다고 발표했으며 지난 5월 기본원칙을 밝히는 등 시장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온 점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메릴린치의 토드 케네디 애널리스트는 "MSCI가 시장혼란을 우려하고 있는 만큼지수구성의 변동은 최소한체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티스 인베스트먼트의 리나 탠 애널리스트도 "MSCI지수변동은 지켜볼만한 가치가 있으나 변화는 제한적이며 그나마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MSCI측이 발표한 지역별 지수조정으로 인해 미국과 영국은 수혜를 입었으며 일본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등은 비중이 축소됐었다.

또 이머징마켓의 비중이 축소된 반면 선진국 시장은 확대됐으며 업종별로는 하드웨어가 확대된 반면 이동통신서비스의 비중축소가 두드러졌었다.

한편 메릴린치는 이번 지수변동으로 인해 한국의 경우 현재 비중이 0.582%에서 0.519%로 줄어들지만 4억4천5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은 50.219%에서 53.106%으로 조정되는 한편 36억8천150만달러 순유입, 일본은 9.933%에서 9.279%로 조정되고 21억1천760만달러 순유출, 대만은 0.554%에서 0.454%로 조정되고 1천80만달러 순유입 등으로 각각 예상했다.

이밖에 중국은 0.281%에서 0.251%로 조정되고 1억2천340만달러 순유입, 홍콩은 0.818%에서 0.698%로 조정되고 4억3천110만달러 순유출될 것으로 내다봤다.(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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