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美 4연속 본선행..브라질 4위 유지

중앙일보

입력

미국이 2002 월드컵축구 북중미카리브지역 예선에서 4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일궈냈다.

이로써 32개국이 출전하는 2002년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팀은 개최국 한국과 일본, 지난대회 우승팀 프랑스, 아프리카 5개국, 유럽 9개국, 남미의 아르헨티나, 북중미카리브의 코스타리카, 아시아의 중국을 포함해 모두 21개국으로 늘어났다.

또한 남미예선에서는 파라과이가 아르헨티나와 비겨 최소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했고 브라질은 칠레를 꺾고 단독 4위를 지켜 월드컵 본선직행을 향한 여정에서 한숨을 돌렸다.

▲북중미카리브지역
앞선 경기까지 3연패하며 4위에 머물러 본선진출이 위태로웠던 미국은 8일(이하한국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최종예선에서 막스 무어의 페널티킥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5승1무3패로 승점 16을 기록한 미국은 트리니다드 토바고에 0-1로 패한 온두라스, 본선행을 확정지은 코스타리카와 0-0으로 비긴 멕시코(이상 승점 14)를 제치고단독 2위로 뛰어오르며 코스타리카에 이어 2번째로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미국은 남은 트리니다드 토바고와의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최소한 조3위를 차지하게 된다.

반면 골득실차로 3,4위를 달리고 있는 멕시코와 온두라스는 11월16일 이 지역에부여된 마지막 본선티켓을 놓고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쳐야 한다.

90년 이탈리아대회부터 연속해 월드컵 무대를 밟았던 미국은 이날 경기 시작 4분만에 무어가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넣어 1-0으로 앞서 갔지만 10분 뒤 자메이카의제임스 로렌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침묵이 계속되던 승부가 미국쪽으로 기운 것은 후반 36분. 페널티지역 내에서 클라우디오 레이나의 패스를 받은 랜던 도노반이 상대 타이론 마샬의 태클에 쓰러지면서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선제골을 뽑았던 무어가 이를 침착하게 밀어넣어 승부를 갈랐다.

▲남미지역
브라질은 쿠리티바의 쿠토 페레이라 경기장에서 열린 남미지역 예선에서 전반전의 무력함을 딛고 후반 7분과 18분 에디우손과 히바우두가 연속골을 터뜨려 칠레를2-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브라질은 승점 27(8승3무5패)을 마크, 이날 콜롬비아와 1-1 무승부를 기록한 우루과이(승점 25.7승4무5패)와의 격차를 벌리며 단독 4위를 지켰다.

4위까지 본선직행 티켓을 주는 남미예선에서 브라질은 탈락이 확정된 볼리비아,베네수엘라와의 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파라과이는 아순시온 홈구장에서 본선행을 확정한 선두 아르헨티나를 맞아 후반28분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2-2로 아깝게 비겨 본선 직행을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승점 30(9승3무4패)으로 최소한 5위를 확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2위 파라과이는 남은 2경기에서 승점 2를 보태거나 5위 우루과이가 1경기라도지면 본선에 오르게 된다.

또 우루과이는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34분 헤데리코 마가야네스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았지만 후반 상대 아눌포 발렌티에라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내줘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승점 25(7승4무5패)로 5위, 콜롬비아는 승점 21(5승6무5패)로 6위를유지했다.

▲유럽지역
본선 진출을 이미 확정한 스웨덴이 무패 전적으로 예선을 마감했다.

스웨덴은 유럽지역예선 4조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3골을 잇따라 터뜨리며 아제르바이잔을 3-0으로 꺾고 대미를 장식했다.

스웨덴은 승점 26(8승2무)으로 유럽예선 9개조 가운데 가장 높은 승점을 기록했고 아제르바이잔은 승점 5(1승2무7패)로 조 탈꼴찌에 실패했다.

후반 8분 안데르스 스벤손이 오른발 강슛으로 선취골을 뽑은 스웨덴은 8분 뒤인16분 골게터 헨릭 라르손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2-0으로 앞서나갔고 교체 투입된신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25분 승리를 자축하는 A매치 첫골을 뽑으면서 완승했다.

같은 조의 슬로바키아는 마케도니아를 5-0으로 대파하고 조 3위(승점 17)가 됐고 7조 4위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꼴찌 리히텐슈타인을 5-0으로 제압하면서 러시아 항공기 추락 여파로 연기된 오스트리아-이스라엘전을 제외한 유럽예선 잔여경기가 모두 끝났다.

◇8일 전적
▲북중미지역
미국 2(1-1 1-0)1 자메이카
트리니다드 토바고 1(0-0 1-0)0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0-0 멕시코

▲남미지역
브라질 2(0-0 2-0)0 칠레
우루과이 1(1-0 0-1)1 콜롬비아
파라과이 2(0-0 2-2)2 아르헨티나

▲유럽지역
△4조
스웨덴 3(0-0 3-0)0 아제르바이잔
슬로바키아 5(2-0 3-0)0 마케도니아

△7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5(2-0 3-0)0 리히텐슈타인

(보스턴.쿠리티바.스톡홀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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