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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집도 좋지만|큰집살림 걱정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자그마치 자본금이 26억 임에도 직원봉급을 은행 차입금으로 지불해야만할 정도로 그 살림살이가 말이 아닌 증권거래소가 부산에 지소를 설치할 준비를 하자, 대다수 개점 휴업상태에 있는 증권회사들은 어처구니없다는 듯 실소를 자아내고 있다.
본소 살림이 이렇거늘 하물며 지소 살림은 처음부터 두말 할 여지조차 없겠는데, 거래소간부들은 도대체 무얼 믿고 있는지.
한편 증시 주변인사들은 이러한 이사진의 태도를 선후가 전도된 것이며「쇼 맨쉽」을 위한 외연적 확장만의 추구라고 비난, 지소 문제보다 본소 살림을 충실히 하는 것이 선행조건이라고. 책임자가 집권당 재정금융담당 정책위원이시라 서울· 부산만의 상대는 그 규모가 부실하실 지 몰라도 그러나 제가 후에 치국 평천하가 있는 법이니 본소 살림에 좀더 정력을 집중, 서울 증권시장의 기능부터 정상화하도록 요망하는 사람이 한두 사람이 아니란 것을 알아두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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