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 해외매각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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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00660]반도체는 고강도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국내 12개 반도체 생산라인중 노후화된 일부 라인을 중국을 포함한해외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하이닉스는 6일 "반도체부문 구조조정 차원에서 일부 잉여 생산설비의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중"이라며 "매각대상은 중국을 포함해 어느 국가나 회사도 될 수 있으며 현재 매각작업은 검토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이어 "매각작업과 함께 세계 주요반도체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도 적극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닉스는 그러나 구체적인 매각대상 공장이나 협상파트너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의 중국 매각이 자구계획안에 포함돼 있다"며 "중국이 오래전부터 반도체 사업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국내 인수 대상을 찾아왔다"고 말해 중국이 유력한 매각대상으로 검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외환은행 이연수 부행장도 "반도체 생산공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차입금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공장매각 방안을 검토했다"며 "그러나 계약이나 실사 등 구체적으로 진행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공장매각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하이닉스의 몸집을 가볍게 하는 사업 재조정 작업의 일환"이라며 "하이닉스는 내년까지 비반도체 분야의 정리 등 1조2천억원의 자구계획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경북 구미, 충북 청주, 경기 이천공장에서 모두 12개의 반도체 일관생산라인(팹)을 가동중이다.

한편 하이닉스는 자구노력 추진 과정에서 연구개발 부문은 회사경쟁력 확보차원에서 축소하지 않고 오히려 보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정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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