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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의 「보고」누벼|「터널」만 스물여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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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예미=본사 최규장·오전식 기자】우리나라 철도사상 가장 난공사였던 산업철도 정선선 일부(예미∼고한)가 착공 4년만에 19일 개통됐다.
62년 봄에 착공, 동원연인원 2백25만명, 총공사비 15억원이든 정선선은 해발8백「미터」의 태백준령을 뚫는 우리나라 최고의 철길이다.
이날 하오l시 예미역두에서 가진 개통식에서 첫 테이프를 끊은 박정희 대통령은 역두에 모인 수많은 주민 앞에서 「1차 5개년 계획의 하나로 개통된 정선선은 우리 기술자의 큰 개가로, 「하면 된다」는 민족의 긍지를 보였다』고 말하면서 『태백산맥에 묻힌 보고를 실어 나를 산업선으로 공헌하라』고 치사했다. 총연장93「킬로」의 정선선 전구간중 30「킬로」에 해당하는 예미∼고한간 철길이 개통됨으로써 동원·삼척 탄좌를 연결, 연간 5백만「톤」의 무연탄을 수송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고지 철도였던 황지선보다 해발 1백「미터」가 더 높은 정선선은 30「킬로」구간엔 우리 기술진이 개통시킨 최장 터널인 새재「터널」(길이 2천1백48미터)을 비롯하여 26개의 터널이 뚫렸고 우리나라 최초로 등장한 라멘(RAHMEN) 철교 등 16개소의 교량이 세워져 난공정을 엿보였다.
이날 개통식에선 신유섭(철도건설국장), 최규련(정선군수), 송관현(동경찰서장) 등 3씨가 유공자로 안경모 교통부장관의 표창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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