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날 밝힌 신예 「데뷰」|국민교 빙상 대회 총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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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5·16 양일간 본사와 대한 빙련이 공동 주최하여 서울 운동장에서 열린 제2회 전국 남녀 국민학교 대항 빙상 경기 대회는 따스한 날씨로 기록 경기에서의 기록 경신에 별다른 기대를 걸지 못했으나 대회 첫날 8종목 20개의 대회 신기록과 1개의 타이 기록은 큰 성과라 하겠다.
1회 대회의 출전 선수가 70여명에 불과했으나 이번 대회에는 1백40여명, 약 2배의 꼬마 선수들이 참가했음은 빙상 인구의 증가를 단적으로 말하는 것으로 빙상 경기의 전망을 밝게 해주었고 더구나 상당수의 꼬마 선수들은 벌써부터 대표 선수에의 기대를 모을 수 있어 이번 대회의 의의를 빛내주고 있다.
남자 중급의 심현봉 (은석), 윤용각 (춘천중앙), 이종욱 (춘천교대부국)과 상급의 김경호 (은석) , 여자 중급의 강영자. 상급의 이향숙·정송희 등은 장래를 약속하고 있다.
특히 올해 창천 국민학교 4학년생인 강영자 (10)양은 여자부의 상급 학년보다 빠른 기록을 보여주고 있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1학년 때부터 공식 대회에 줄곧 출전해온 강영자 양은 어린이답지 않게 장거리 「레이스」에 발군의 실력을 보여 그동안 우승한 것만도 10여회. 이번 대회 3천「미터」 경기를 상급부와 함께 뛰었는데 6학년 선수보다 반바퀴나 빠르게 「골인」 -. 4초3 빠른 기록을 보여 국민학교 여자부에서 함께 경쟁할 선수가 없다.
또한 얼음이 좋지 않았음에도 5백「미터」 경기를 53초6이란 국민학교 선수로서는 생각도 할 수 없는 기록으로 「골인」한 은석 국민학교 6학년 김경호 (13)군. 65년 전국 체전에서 56초6, 66년 인천 대회에서 55초1, 이번 대회에서 다시 53초6으로 5백「미터」를 차례차례 신기록으로 「마크」해온 김군의 53초6은 현재 여자 중등부보다 나은 기록이고 남자 중등부에 육박하는 좋은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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