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 커뮤니티 전국 곳곳에 형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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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력과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여러개의 바이오벤처기업들이 모여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바이오벤처 커뮤니티'가 전국 곳곳에 형성되고 있다.

3일 바이오벤처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바이오벤처기업들에 의해 공동으로 운영되고 있는 집직시설은 대덕밸리의 `바이오벤처커뮤니티'와 경기도 용인의 `바이오메드파크', 경기도 의왕시의 `바이오파크' 등 3곳이다.

국내에서 처음 조성된 대덕밸리 바이오벤처커뮤니티의 경우 인바이오넷이 지난해 6월 대덕연구단지 내 옛 한효과학기술원의 건물 및 연구시설물을 인수해 확장 이전하면서 뜻을 같이하는 바이오벤처들이 함께 입주했다.

연건평 5천800여평의 이 건물은 한일합섬이 지난 96년 450억원을 투자해 완공한것으로, 인바이오넷 외에 제노텍, 펩트론, 제노포커스, 바이오프로젠, 툴젠, 엔비텍,스몰소프트, 로카스 등 14여개 바이오벤처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이들 기업은 최근 14개 회원 업체간 인력 및 장비의 공동 활용을 통해 게놈 연구 및 유전자 진단키트 개발, 구조 유전체학 기반의 신약 개발 등을 공동 진행키로하는 공동연구 협약을 맺기도 했다.

지난해 8월 경기도 용인시 구성읍 옛 진로종합연구소에 둥지를 튼 바이오메드파크는 코스닥등록업체인 대한바이오링크를 중심으로 켐온, 오병바이오 등 9개 업체가입주해 있다.

이들 기업은 현재 신개념 항진균제 개발과 DNA칩을 이용한 진단키트 개발 등의공동과제를 진행중이다.

또 코스닥등록 바이오벤처인 이지바이오시스템이 주도하고 있는 경기도 의왕시내 바이오파크는 현재 다카라코리아의 DNA칩 생산과 연구시설이 입주를 마쳤다.

이 커뮤니티에는 곧 유전자재조합(GMO) 가금류 생산시스템을 연구하는 아비코아생명공학연구소, 합성DNA와 단백질을 연구하는 아트만바이오사이언스, 이지바이오의자체연구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밖에 최근 제일제당이 서울대 농생명과학대 내에 바이오밸리를 준공, 8개 바이오벤처기업을 입주시켰으며, 대전 생명공학연구원과 춘천 생물산업지원센터, 진주경상대, 나주 동신대, 전주 전북대 등에도 창업단계에 있는 10여개의 바이오기업 들이 각각 입주해 있다.

인바이오넷 이정기 연구소장은 "바이오산업의 특성상 시설 및 장비 비용이 많이들기 때문에 업체간 공동개발과 공동마케팅은 주요한 사업전략"이라며 "서로 장점이있는 연구분야에 중점을 두고 협력을 추진함으로써 각 기업간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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