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적인 여성 유방암 위험 낮아

중앙일보

입력

집안일을 하거나 직장에서 몸을 적당히 움직이는 일을 하는 여성이 활동량이 적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캐나다 캘거리에 있는 앨버타 암센터의 크리스틴 프리덴라이히 박사는 미국스포츠의학학회가 발생하는 '스포츠-운동의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앨버타주에서 1995-97년사이에 발생한 유방암 환자 1천233명과 건강한 여성 1천237명에 대한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적당히" 몸을 움직이는 것이 유방암 예방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하고 그렇다고 일을 너무 많이 할 필요는 없다고밝혔다.

프리덴라이히 박사는 육체적 활동시간이 주당 평균 43시간 이상인 여성은 29시간 이하인 여성에 비해 유방암 위험이 31% 낮았으며 주로 집안일과 직장일을 하는여성이 혜택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프리덴라이히 박사는 일의 강도도 별도로 조사분석했지만 적당히 몸을 움직이는여성이 유방암 위험이 41%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적당한 활동이란 심박동 수가 다소 증가하고 땀이 약간 나는 정도라고 지적했다.

프리덴라이히 박사는 운동은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조사대상자중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 적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집안 또는 직장에서 몸을 움직이는 일을 별로 하지않는 사람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운동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주말과 휴일을 제외한 평일에 30-40분 정도 빠른 걸음으로 걷는 정도면 유방암위험 감소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프리덴라이히 박사는 말했다.

프리덴라이히 박사는 육체적인 활동 자체가 유방암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인지는분명치 않으며 그 보다는 활동적인 여성의 생활속에 어떤 알 수 없는 요인이 작용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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