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김병현, 몸 풀듯 18세이브

중앙일보

입력

태극 잠수함이 정비를 마치고 힘차게 엔진을 가동 시켰다.

4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등판한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 오랜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지난 29일 LA 다저스전 이후 등판이 뜸했던 김병현은 9회초 4-3으로 리드한 가운데 선발 커트 실링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는 선배 박찬호에게 유달리 강한 후안 우리베. 그러나 김병현은 6구까지 가는 접전끝에 삼진아웃으로 돌려 세우며 기분좋게 이닝을 시작했다.

두 번째 타자인 개리 베넷과 세 번째 타자 테리 슘퍼트를 잡는데는 단 4 개의 공만이 필요했다. 각각 2개씩의 공으로 내야땅볼과 외야 플라이를 잡아낸 김병현은 시즌 18세이브를 기록했고 커트 실링은 올시즌 메이저리그 최다승인 22승 고지에 올랐다. 1이닝 무실점으로 방어율은 3.00에서 2.97로 낮아졌다.

경기에 승리함에 따라 다이아몬드백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차이를 2경기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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