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고 3' 트라이온 돌풍 예고

중앙일보

입력

“이제 진짜 골프선수가 된 기분이다 -”

 그린 위에 ‘10대 돌풍’을 일으킨 타이 트라이온(17)이 마침내 프로무대에 데뷔한다.

 플로리다주 올랜도 출신으로 아직 고등학교 3학년생에 불과한 트라이온은 4일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 킹스밀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미켈롭 챔피언십에 참가한다.
 “이곳에 온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한 그는 미켈롭대회가 세번째 PGA대회이지만 프로선수 자격으로는 처음 출전하는 이벤트.

 트라이온은 3일 캘러웨이의 볼과 클럽을 3년간 사용하는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으며 ‘타겟’사 로고가 새겨진 ‘모시모’ 골프의상을 입게 된다. 구체적인 액수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연간 100만달러의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소년티가 채 가시지 않은 트라이온은 “어렸을때부터 사용해온 캘러웨이와 계약을 마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혼다클래식에서 44년만의 최연소 컷오프 통과자로 39위에 입상, 선배들을 놀라게 한바 있다.
 당초 9월13일 탬파베이 클래식 대회부터 프로선수로 데뷔할 예정이었으나 테러사건으로 연기됐다.

 그러나 그의 조기 프로진출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도 만만찮다. 라이더컵 미국대표팀 캡틴인 커티스 스트레인지는 “인격형성은 물론, 프로생활을 오해 하기위해서는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낫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트라이온은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했지만 대학교를 4년동안 다닌다는 보장도 없거니와 이왕 프로선수가 될바에 하루라도 빨리 ‘정글’에 적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프로 데뷔의 변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트라이온이 타이거 우즈 같은 돌풍을 일으키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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