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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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하이닉스에 대해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적용해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를 결정하고 내년 1월3일까지 채권행사를 유예키로 했다.

은행,투신.증권.보험사 등 104개 채권금융기관은 4일 오후 외환은행에서 제1차전체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1조원의 신규자금 지원 등 정상화방안 확정에 앞서 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3개월간 채무행사를 동결하고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에 들어가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은 현재까지 채권액을 신고한 104개의 금융기관들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새로 구성하게 된다며 실사기간을 감안해 내년 1월3일까지 채권행사를 동결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외환은행은 또 104개 채권금융기관의 채권신고를 받은 결과 전체 금융권 부채규모가 8조6천439억7천100만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지난달 25일자를 기준으로 채권신고를 받은 결과 은행권 6조1천970억5천700만원, 투신권 1조1천878억3천만원 등 모두 8조6천439억7천1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이연수 부행장은 "전체 채권을 신고받기 때문에 수출환어음, 신용장등 한도성 여신도 채권액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현재까지 신고하지 않은 채권금융기관의 채권을 감안할 경우 1천억원 정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또 미신고금융기관은 자기채권에 대해 일주일내로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이를 실행하지 않을 경우 채권단협의회에 들어와 채권신고를 마쳐야한다고 설명했다.

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는 이에 앞서 미 테러사태로 반도체 경기가악화되고 있는데다 전체 D램 생산업체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반도체평균단가(64메가D램 환산가격)를 내년 상반기 1달러, 내년 하반기 1달러50센트로 하향조정했다.

외환은행은 SSB 분석을 근거로 채권은행들이 이달중 2차 협의회를 통해 1조원대의 신규자금지원 등 정상화방안을 결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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