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건설 필리핀 발전소 내년초 가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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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필리핀 루존섬 남부에 건설중인 일리한 가스복합화력발전소는 당초 계획대로 내년 1월에 가동될 것이라고 현지업체인 켑코-일리한이 3일 밝혔다.

켑코-일리한의 한 간부는 "현재 공정은 98%정도로 터빈시험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필리핀정부가 미국 테러보복공격으로 인한 원유가 급등을 우려해 최근 일정을 앞당기라고 재촉하고 있으나 가동은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9년 11월 착공한 필리핀 일리한 화력발전소는 1천200㎿급으로 한전이 발전소를 건설해 오는 2022년 1월까지 20년간 운영한 뒤 필리핀에 넘겨주는 BOT(Build, Operate & Transfer)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발전소는 팔라완지방의 서쪽섬 인근에 위치한 말람파야 가스유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이용하는 3개 발전소 가운데 하나로 말람파야 유전은 지난주말 처음으로 생산을 시작했다.

이번 사업을 맡고 있는 켑코-일리한은 한국전력이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서던 다이아몬드 올딩과 일본의 규슈전력이 각각 41%와 8%를 가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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