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비행기표 품귀현상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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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행 비행기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겨울방학과 연말 휴가철을 맞아 수요가 크게 몰린 탓이다. 특히 각급 학교 방학이 시작되는 오는 14일께부터 열흘간은 LA발 항공기의 거의 모든 좌석이 매진된 상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기뿐만이 아니다. 델타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등 도쿄나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하는 타국적 항공기 사정도 마찬가지다.

웨이팅(대기자) 리스트에 올렸다가 운 좋게 표가 나오더라도 가격이 만만치 않다. 비수기에 1200달러 수준이던 대한항공 동경 경유 왕복편의 가격은 이 기간 1800~2000달러까지 나간다.

태양여행사 최선희 대표는 "갑자기 한국에 갈 일이 있다며 좌석을 구해달라고 하는데 요즘은 정말 어렵다"며 "12월 중에서도 가장 핫(hot)한 시기라 좌석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더 힘들다"라고 말했다.

타국적 항공사 경유편은 그래도 표를 구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 역시 가격이 문제다. 대형 홀세일러인 인터넷 익스피디아닷컴(expedia.com)같은 곳을 검색해 봐도 7시간 가까이 지체되는 표들이 2000달러를 훌쩍 넘는다.

아주관광 이상용 마케팅 팀장은 "연말 항공권은 사실 11월 말께 이미 예약이 끝났다. 현재 팔고 있는 표들은 자투리들이다. 여행사에서 수요를 예측해 블록해 뒀거나 갑작스럽게 취소된 표들인데 수요가 많다 보니 가격이 비싸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LA 출발편의 경우 24일 이후로는 그래도 숨통은 트인다.

태양여행사 최 대표는 "24일 이후로는 준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좌석에 조금씩 여유가 생기기 시작한다. 하지만 가격은 여전히 비싼 편이며 날짜별로 좌석 수급의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인천을 떠나 서울로 돌아오는 편도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남가주 지역 학교들은 겨울방학이 짧기 때문에 내년 1월 15일 이전까지는 인천을 떠나 LA로 오는 좌석도 대부분 만석이다.

김문호 기자 moon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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