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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구를 두 개로 만든 소총, 특허기술상 세종대왕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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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2012년 하반기 특허기술상 시상식이 12일 열렸다. 왼쪽부터 김호원 특허청장, 최의중 국방과학연구소팀장(세종대왕상), 성연국 피에스아이 대표(충무공상), 황원우 지엔네이처 대표(정약용상), 전진영 대상 팀장(지석영상), 이동근 LG이노텍 선임연구원(지석영상), 김수길 중앙일보 주필. [김도훈 기자]

공중 폭발탄(彈)과 일반 총알을 다 쏠 수 있도록 총구를 두 개로 만든 ‘이중 총열이 장착된 복합발사형 개인화기(소총)’가 특허기술상 대상인 세종대왕상을 받았다. 국방과학연구소 최의중 팀장 등 5명이 개발했다.

 특허청(청장 김호원)은 12일 올 하반기 4개 부문(세종대왕상·충무공상·지석영상·정약용상) 특허기술상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이날 서울 역삼동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열렸다. 특허기술상은 특허청과 중앙일보가 공동 주관한다. 충무공상은 ㈜피에스아이 성연국 대표의 ‘초음파를 이용한 피부 보습장치’가 수상했다. 두 개의 발명 기술에 주어지는 지석영상은 ㈜대상 전진영 팀장의 ‘기능성 물질이 증강된 클로렐라’, ㈜LG이노텍 이동근 선임연구원의 ‘고효율 태양전지’가 받았다. 디자인 부문인 정약용상은 지엔네이처 황원우 대표의 ‘피부미용 마사지기’가 수상했다.

 세종대왕상을 받은 특수 소총은 지름 20㎜의 공중폭발탄과 5.56㎜ 총알을 쏠 수 있는 총구가 두 개 달려 있다. 총알과 총구는 각각 달라도 방아쇠는 하나다. 공중폭발탄은 유효사거리가 500m이고 공중에서 폭발하며 파편이 퍼지게 돼 있어 참호나 바위 뒤에 숨은 적도 공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소총은 2010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했으며 아랍에미리트와 기술 수출 협상도 진행 중이다. 미국과 영국 등 다른 나라에도 수출이 기대되고 있다. 피에스아이의 피부 보습장치는 액체를 나노(10억분의 1m) 입자로 만들어 피부에 잘 스며들게 한다. 대상의 클로렐라는 세포 재생, 면역력 향상 같은 효능이 있는 ‘CGF’라는 기능성 물질이 기존 균보다 20% 많이 들어 있다. LG이노텍의 태양전지는 효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제조원가도 다른 제품에 비해 20%가량 낮다. 지엔네이처의 피부미용 마사지기는 안정감 있는 디자인과 휴대하기 편한 크기가 장점이다. 특허기술상은 1992년 제정됐으며 우수 발명 특허와 디자인을 1년에 두 차례 발굴해 시상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김호원 특허청장과 김수길 중앙일보 주필이 시상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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