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알맹이로 길흉 점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마르크스·레닌」 주의에 충성을 다하면 만사형통 하다는 공산주의 교의에 구멍이 뚫어진 이야기 한 토막. 「스푸트니크」의 발사 성공도 위대한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올바르게 적용한 때문이라고 우겨대는 공산세계에 이변을 일으킨 미신 비슷한 게 떠돌아 「체코」 당국을 놀라게 하고 있다. 「체코」 젊은이들에게는 새해에 사과의 알맹이 모양에 따라 그해의 길흉을 점치는 풍습이 휩쓸고 있어 미신을 부인하는 공산주의에 망신살이 뻗쳤다고 당 열성파의 분노를 사고있다. 사과를 두 쪽으로 쪼개어 알맹이가 별 모양이면 그 해는 운수 대통이나 알맹이가 십자꼴이면 마귀가 장난칠 염려가 있으니 몸조심하라는 게 점괘의 비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