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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정주영회장 아호딴 '아산로' 기념비 제막

중앙일보

입력

고 정주영(鄭周永.호 峨山)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려 명명된 `아산로(峨山路)' 기념비 제막식이 26일 오전 11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열렸다.

이날 제막식에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을 비롯, 정몽준 국회의원, 심완구 울산시장, 김무열 울산시의회 의장 등 기관.단체장과 현대그룹 임직원, 지역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정몽구 회장은 인사말에서 "현대그룹 창업자이자 선친인 정주영 회장의 공로를 기려 울산시와 시민들이 해안로를 아산로로 개명해 준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선친의 정신과 유지를 받들어 현대자동차가 국가와 울산지역 경제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선도적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심완구 시장은 축사를 통해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울산발전에 기여한 점을 울산시민들은 잊지 않을 것"이라며 "이 아산로가 고인이 남긴 수많은 업적을 길이 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제막된 아산로 기념비는 울산시 북구 명촌동 아산로 진입구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해안문 야적장 등 2개소에 높이 3.5m(좌대 1.6m), 넓이 2m, 폭 1.5m, 중량 60t의 화강암으로 축조됐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아산로 기념비 제막은 정몽구 회장이 선친의 뜻을 기리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첫번째 추모사업"이라며 "정 회장은 정 명예회장이 걸어온 도전과 개척정신을 계속 이어가는 사업을 펴 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6월 12일 시 지명위원회를 열어 북구 명촌동 명촌교 북구교차로에서 동구 염포동 성내삼거리간 길이 4천490m, 폭 25m의 해안로를 정 명예회장의 호를 딴 `아산로'로 개명키로 의결했다.

아산로는 지난 94년 12월 현대자동차가 총사업비 336억원 가운데 설계비 10억원(시비)을 제외한 326억원을 들여 지난 96년 완공, 울산시에 기부체납한 도로다. (울산=연합뉴스) 이종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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