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리드」하기 시작한|달 정복 「릴레이」제 3「코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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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국은 사상초유의 우주 「랑데부」, 최장의 우주 비행기록으로 방년의「피날레」를 장식했다. 거기다가 태양 주위를 도는 인공혹성 「파이어니어」6호를 발사했으니 가위 금상첨화. 8년 전 최초의 인공위성 발사이래 미국은 소련의 선수에 눌러 초조를 감출 수가 없었다.
그러던 것이 65년부터는 동 열에 이르러 선주자가 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60연대 우주경쟁의 목적지는 달. 달에 어느 쪽이 먼저 사람을 보내느냐에 따라 우승이 결정되는 것이다. 전인 미로의 달에 사람을 보내자면 강력한 추력의 「로키트」와 「랑데부」기술과 달에의 연착륙기술을 확보해야한다. 거기다가 달을 탐구하고 돌아오는 최소한의 기간인 8일 이상 우주공간에서 견디는 인체실험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네 가지 가운데 두 가지에 있어서는 오늘 현재로 미국이 단연, 앞서고 있다. 그 두 가지란 우주 「랑데부」기술과 8일 이상 우주에서 사람이 견딘 실험, 바로 그것이다. 강력한 「로키트」확보 문제에 있어서는 아직도 소련이 다소 앞서고 있다.
미국이 아직 4톤 정도의 우주선을 발사하고 있는데 반해 소련은 이미 10톤 정도의 우주선을 띄우고 있으니 말이다. 미국이 3인 승「아폴로」선을 달로 보내자면 추력 5천 톤의 「로키트」가 필요한데 아직은 천「톤」짜리를 지니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추력 1천「톤」짜리 「로키트」다섯 개를 사데 묶으면 되므로 5천 톤 짜리 개발이 지난사는 아니다.
만약 지구 주위 싸서 「랑데부」와 「도킹」(결합)으로 우주 정류장을 만든다면 현재의 추력 보다 조금만 커도 달까지 3인 승 우주선을 보낼 수는 있다.
그러나 소련은 어떤 구상인지 몰라도 미국은 달까지 직접3인 승 우주선을 보낼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 3인 승 우주선(모선)을 달 주위 궤도에 돌린 다음, 그곳에 1인 이 남고 2인이 탐험선을 타고 달로 내려가 2인이 머무른 다음 다시 달 주위를 도는 모선으로 돌아오는데 이 때 옮겨타기 위해서는 「랑데부」와「도킹」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한편 달에 의한 착륙 문제에 있어서는 소련이 또 선수를 치고 나섰으나 금년에 네 번 모두 실패했다. 굉장한 자신을 가지 고 미리 연 착륙 하겠다고 공표까지 했으나 목적을 이루지 못했던 것이다.
미국은 67년 여름까지 끝나는 「제미니」계획(12호까지)을 추진하고 강력 「로키트」를 개발하면서 내년에는 도합 일곱 번에 걸쳐 달에의 연착륙을 시도한다.
인공위성이 달에 사뿐 내려앉는 기술이 「마스터」되면 달의 토양성분 등을 자세히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달에 사람이 갈 수 있는 커다란 또 하나의 요건이 해결되는 셈이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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