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외무장관은 한·일 협정비준서 교환식을 이틀 앞둔 16일 아침 시내 순화동 공관에서 가진, 본사 기자와의 단독회견에서 전투의 도약에 사전수성을 설정함은 한국정계의 시간이라고 말하였다.
이 장관은『앞으로의 한·일 관계는 이틀 후 교환될 조약 및 협정의·내용 그 자체에 따라 우리의 국운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한·일 양국 국민의 마음의 자세, 양국정부의 경제적·문화적·외교적 협조가 어느 정도 성실하게 이행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과의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문=한·일 회담을 주재한 외무부장관으로서 한·일 협정비준서 교환에 즈음한 소감은?
▲답=기쁘다기보다 더욱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낀다. 왜냐하면 앞으로의 한·일 관계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문=한·일 협정 내용에 대해 만족하는가?
▲답=외교교섭이란 상대적이니까 이 정도면 상호 만족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문=한·일 국교정상화 후 앞으로 극동체제는 어떻게 전개돼갈 것인가?
▲답=한·일 양국은 동일한 이념, 같은 민주국가다. 따라서 비정상적인 과거 때문에 입었던 손실을 제거하고 자유 「아시아」의 결속과 상호이익, 발전을 가져오는데 크게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문=앞으로. 밀려올 일본의 물결을 어떻게 파헤쳐야 할 것으로 보는가?
▲답=우리 국민 가운데는 과거에 집착한 나머지 일본을 무조건 경계하고 있으나 현재 일본은 ①민주국가이고 ②국제적인 양상이 변화했으며 ③우리 국민의 주체의식이 확립되어있으므로 어떠한 형태의 「침략」도 있을 수 없다.
▲문=앞으로의 일본과 외교상의 협력구상은?
▲답=한·일 양국은 역사적으로 공동운명체이므로 앞으로 상호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 국제 외교에서 서로 협조함으로써 상호 이익을 증대시키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문=일본이 독도주변에 전관수역을 설정한다는데…
▲답=독도는 엄연한 한국 국토이므로 그 주변에 전관수역을 설정하는 것은 한국정부의 특권이며 일본이 그들의 전관수역을 설정한 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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