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 살해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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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구박이 심한 시아버지를 청부살인으로 없애려던 며느리의 범죄가 드러났다.
서울성동구인창동146 방여홍(62) 노인은 지난 11일하오 9시쯤 괴한 2명에게 쇠망치로 얻어맞고 두부가 파열, 뇌수술을 받은 끝에 가까스로 생명은 건졌는데 원한관계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피해자 방노인의 며느리 윤송시(31) 여인을 13일밤 유력한 용의자로 검거, 문초한 결과 사건전모를 자백받고, 살인청부를 맡았던 넝마주이 배인혁(26) 조정길(26)등 2명을 검거했다.
윤여인은 13세때 목포에서 상경, 고무줄 공장 직공으로 일하다가 20세때 방노인의 아들 은산(37)씨와 결혼했다.
이들의 결혼생활은 고무줄 공장을 차려 성공했는데 시아버지 방노인이 직공 조춘자(28·가명)씨와 동거하면서부터 며느리 윤여인에게는 양말까지 사줄 정도로 경제적 관리를 극심하게 했으며 구박이 심했다한다.
이에 화가 난 윤여인은 지난 10월말께 넝마주이 배에게 2천5백원을 주어 11월20일밤에 첫번째로 살해를 기도했으나 실패, 지난 11일밤 두번째로 윤여인이 미리 쥐약을 묻힌 고기로 개를 죽이고 넝마주이 배·조등을 담을 뛰어 넘어오게 해서 자고있는 방노인의 머리에 쇠망치 세례를 가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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