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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미술교육의 전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제15회 서울 미대전은 혼란속에서 「밝은 미술교육의 전망」이란 과제를 던져주었다. 6백여점의 그 많은 작품에 담긴 학생들의 정성에는 또 하나의 새로운 세대들의 대화가 있다. 방향감각을 잃은 기성작가들과는 별개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모험적이며 전위적인 일은 없었으나, 대신 모방의 탈을 쓴 오만한 태도는 보이지 않았다. 지나치게 온순하다할까, 그러나 학생들의 정신적 과제속에는 예술이 간직하는 인간존재에의 굳건한 「비전」이 뿌리박고 있음을 느꼈다.
특히 서양화·조각의 졸업반과 대학원생 작품에서 이러한 흐름이 강함을 느꼈다. 세분화된 공예작품에선 아름다운 생산기능에의 꿈을 안겨 주었다.
다양한 판화의 기법도, 우수한 구성작품에서도, 참신한 감각과 「디자인」의 든든한 발판을 보았다. 동양화는 생활감정과, 현대화의 해석에 타당성을 발견해야겠다. 일반적으로 표현력이 모호하다.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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