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5년새 5.9%서 7.3%로

한국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의 7%를 넘어서는 노령화 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생산 현장에서 일할 15~64세 연령층의 증가세는 주춤해 2020년께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00 인구주택 총조사 집계 결과' 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현재 총인구는 4천6백13만6천명으로 1995년(4천4백60만8천명)보다 1백52만7천명(3.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노령층은 3백37만2천명으로 5년 사이 27.7% 늘어난 반면 15세 미만 인구는 9백63만9천명으로 5.8% 줄었다. 90년에 13% 증가했던 생산 연령층(15~64세)인구는 95년보다 4.1% 증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7.3%로 95년보다 1.4%포인트 높아졌다. 일반적으로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7% 이상이면 노령화 사회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통계청 윤형백 인구조사과장은 "출산율이 갈수록 낮아지면서 어린이 인구가 줄고,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 이라며 "20년 뒤에는 생산연령 인구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므로 그 안에 국부를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수도권 집중 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인천.경기도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인구는 5년 사이 1백15만명 늘어 전체 인구의 46.3%를 차지했다.

송상훈 기자 mode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