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도에 오른 [러키·세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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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은 4일 하오 2시30분(한국시간=5일새벽4시30분)[제미니]7호를 발사했다. [제미니]7호는 우주공간에서 두가지의 큰 목표를 달성하려 하고있으며 또 20가지의 각종 실험을 하고있다. [러키·세븐]의 행운을 걸고 미국이 띄워올린 [제미니]7호는 오는 13일 발사될 [제미니]6호와 함께 전례없는 우주[쇼]를 벌이게 될 판이다.
이 우주행사의 2대 목표는 ①14일간의 장기우주비행 ②우주선간의 [랑데부]. 이들 목표는 미·소 어느나라도 아직 이루지못한 우주과학의 난제임은 믈론이다. 달까지의 왕복에 필요한 최소기간은 8일정도이며 이정도의 장기비행은 이미 [제미니]5호로써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달의 보다 상세한 탐험, 달이외의 유인우주탐색등을 위해서는 보다 긴 비행시간이 보장돼야한다.
이 실험은 또 [제미니]5호의 성공직후 미국대통령이 공식발표한 MOL(유인궤도실험실)계획에도 중요한 것이다.
이번에 두 우주인이 해볼 실험중 가장 특이한것은 [레이저] 통신이다. 아주 밀집된 광선인 [레이저]를 써서 우주선과 지상사이의 통신망을 만들어 보려는 이 계획은 앞으로의 우주통신에 혁명을 일으키게 될 것 같다.
그밖에 [스트레스]에 의한 인체반응검사, 체내의 [칼슘]균형도 조사, 수면의 깊이조사등 신체적인 문제와 지상표적비교실험, 성좌이동에 따른 우주선항행 연습등이 포함된다.
7호의 조종사들은 6호 발사전에 자기선을 일정한 궤도로 조정해놓기만하면 그뒤부터는 일체의 조종을 6호에서 맡게 된다. 발사직후부터 6호는 [랑데부]에 필요한 모든 조작을 계속, 4회전중(14일새벽4시쯤)에는 7호의 1[미터]이내까지 접근해볼 예정이다. 그러나 두 우주선을 접합시킬 계획은 없다. 이 계획이 성공만한다면 미국은 사상 첫 [랑데부]를 성공한 것으로서 앞으로의 우주계획에 더욱 박차를 가할수 있게될 것이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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