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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인 요즘, 최고의 가습기는 식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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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연일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주말인 8일 서울의 아침기온은 영하 11도까지, 9일 아침에는 영하 13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에 한파가 예고됐다. 여기에다 7일은 24절기 중 대설(大雪)답게 전국에 또 한 차례 눈이 내렸다. 한파 속에 도로는 곳곳이 얼어붙어 빙판으로 변했다. 강추위에 수도관 동파도 우려된다. 소한을 거쳐 대한이 다 지나가기까지 한 달도 더 남은 긴 겨울 추위가 걱정스럽다.

 한파에 사무실이며 주택의 난방도 덩달아 강해지고 있다. 그럴수록 실내 습도는 급속도로 낮아지기 십상이다. 사람들이 쾌적하게 느끼는 실내 습도는 40~60%다. 그러나 겨울철 실내 습도는 10~20%에 머무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파트의 고층은 저층보다 습도가 낮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나 사무실에 있을 때 목과 코가 따가운 것은 건조한 실내 공기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이는 목·코감기 등 잔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자연 가습기’인 식물을 실내에 키워 습도를 조절하면 어떨까. 농촌진흥청 에 따르면 허브류인 장미허브·제라늄, 관엽류인 행운목· 베고니아, 난초류인 심비디움, 이끼류인 털깃털이끼 등은 가습 효과가 뛰어나고 음이온까지 발생시킨다. 실내에 물을 떠 놓는 것보다 세 배 정도 더 습도를 잘 높여준다. 선인장류는 가습 효과가 별로 없었다. 식물 화분은 가습기처럼 청소할 필요도 없고, 때때로 물만 잘 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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