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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서까래 써서말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해인사 팔만 대장경 판고와 마산 율곡사의 보수공사에 있어 썩은 서까래를 썼다하여 말썽을 일으키고있다.
【해인사=마산주재여진기자】해인사 팔만 대장경 판고(국보52호) 보수공사에 벌레먹어 부패된 목재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말썽이다.
4백 73년 전 이조 성종 때 건립된 이 판고는 경판 8만 1천 2백 58만, 사간 4천 8백 판을 간직하고 있는데 서까래와 기와가 노후 되어 비가 새기 때문에 문교부 당국은 작년 7월초 1천 2백만원을 들여 보수에 착공 (서울 신광사 청부) 지난 8월 하순 준공을 보았다.
그러나 8월 26일께 준공검사 당시 후각의 뒤편 서까래 6번과 11번째가 벌레 먹어 부패된 목재를 썼다는 사실이 밝혀져 당시 검사관은 검사를 통과시키지 않았던 것이다.
지붕을 헐어버려야 이 부패된 서까래를 새로 갈아넣을 수 있다는데 문교부는 이 문제를 어떻케 할 것이냐가 주목되고있다.
【마산】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한 이곳 단계면 요현리 율곡사 (보물·374호)의 보수공사를 한지 10개월도 못되어 벽이 무너지고 또 썩은 서까래와 낡아빠진 기와 등을 그대로 둔 사실이 밝혀져 날림공사임이 드러났다.
문교부 당국은 국고보조 60만 3천원을 들여 대웅전의 지붕 및 서까래 벽 등 보수 공사 (서울 가보기업 회사)를 작년 말 착공하고 지난 2월 말 완공한바 있었다.
사찰측 주장에 의하면 대웅전 위쪽 벽은 길이2「미터」, 가로 50「센티」가량이 무너졌으며 10여개의 썩은 서까래를 새것으로 바꾸지도 않고 그대로 두었고 기와도 30여장이 깨어졌는데도 그대로 방치하는 등 날림공사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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