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엔 동서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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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부 「베를린」「빌헬름」 황제 기념 교회 앞 층계는 서독 「비트닉」들의 집합 장소인데 얼마 전 그 교회 담벼락엔 『예수는 최초의 「비트닉」』이란 낙서가 즐비한가하면 교회 밖에선 한 「페르샤」 소녀가 젖가슴을 드러내고 춤을 춘 사건이 일어나 경찰을 당황케 했다. 이에 못지 않게 동「베를린」에서도 일부 청년들이 머리를 일부러 헝클어뜨리고 누더기를 걸치고 거리를 배회하여 역시 동독 정부를 당황케 했다. 이에 대한 동독 공산당 기관지「노이에스·도이칠란드」의 논평- 『청순하고 자랑스러운 우리의 기풍을 더럽히기 위해 서쪽에서 침투시킨 풍조에 쉽사리 물든 자들― 이들을 보면 피가 끓어오르고 악취가 난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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