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추천 갑자기 번복|차관의 승인, 하루만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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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권오병 문교부 장관은 13일 일본 경응대학 초청으로 오는 22일 예정인 연세대 축구 「부단장 전형국(문과 대학장)씨의 해외여행 추천을 취소했다. 권 장관은 이날 전 교수가 한·일 협정 비준 반대성명에 서명한「정치 교사」이므로 이를 취소한다고 밝히고 앞으로도 서명 교수는 일체 해외여행 추천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성동준 문교 장관은 12일 전교수가 서명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학교의 특수사정 때문에 전 교수의 해외 여행 추천을 문교부가 승인했다고 말한바 있다.
그런데 문교부의 해외 여행 추천은 차관의 전결 사항으로 전 교수의 경우도 성 차관이 추천을 결정했으나 권 장관이 뒤늦게 이 사실을 신문보도를 통해 알고 차관의 결재를 뒤집고 추천을 취소한 것이다.
이날 권 장관은 전 교수가 실무자의 사무착오로 문교부가 비치한 서명교수 명단에서 빠져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형국 교수는 13일『나는 문교부가 추천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으나 아직까지 추천이 장관명령으로 취소되었다는 사실을 통고 받지 못했다』고 말하고 「학원 정상화를 위하여 문교부의 취소가 사실이라면 유감 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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