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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에 바쁜 서울의 [가계]|[64년도 소득추계]서 밝혀진 [시민의 살림살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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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수도 서울의 1964년도 시민 개인 소득은 총 8백97억원으로 전국 개인소득 5천1백78억원의 17·3%를 점하였고 1인당 개인 소득은 2만6천8백73원으로 전국의 1만8천7백40원보다 43·4% 높은 수준이란 것이 밝혀졌다. 한편 시민소득의 처분을 보면 개인소비지출이 7백26억원으로 소득의 80·8% 그리고 1인당 소비는 2만1천7백26원으로 전국평균 1인당 소비 1만7천5백94원보다 23·5%나 높은 수준인 반면 총 소비지출 중 음식비가 차지하는 비율, [엥겔]계수는 56%로 전국의 62%보다 6%가 낮았다. 이와 같은 사실은 지방 자치 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서울특별시가 시도, 민간기관 (사단법인 통계연구회) 이 위촉받아 조사한 [1964년도 서울시민 소득추계]결과 보고서에서 밝혀진 것인데 이 보고서는 또한 서울 시민 3백40만 중 취업자 수는 69만9천(29%),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직업은 국회 의원직으로 월 평균 10만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시민개인소득>
시민개인소득 총 8백97억4천5백80만원을(1인당 개인소득은 2만6천8백73원)구성 항목별로 보면 피용자 보수는 3백92억8천8백50만원으로 시민개인소득의 43·8%를 차지하여 전국 노동 분배율 29·5%에 비해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의 노동 분배율이 높은 것은 관청 및 정부 관리 기업체가 서울시에 편재되어 있으며 상업 및[서비스]업의 피용자 수가 많고 더우기 대기업의 본사들이 집중되어 있으므로 피용자가 많은 반면 1인당 노임 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비법인 기업소득은 3백9억원으로 개인소득의 34·4%, 서울시의 농가 호수는 1만8천8백13호로서 전국 농가 호수 2백45만호의 0·8%에 불과하며 한편 재산소득은 1백67억원으로서 개인소득의 18·7%인데 주목되는 것은 이중이자 소득이 65억원으로 개인소득의7·2%를 점하고 있다.

<개인소비지출>
개인소비지출은 7백25억5천5백10만원으로 개인소득의 80·8%(소비율)이며 전국의 개인 소비율 95·4%보다 낮으나 서울의 1인당 소비는 2만1천7백26원으로 전국 평균 1인당 소비 1만7천5백94원보다 23·5%나 높다.
개인소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점하며 또한 생활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엥겔]계수는 전국이 62%인데 서울은 56%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조세와 잡부금 지출은 55억원으로 개인소득의 6·2%이며 전국의 조세 및 잡부금 총액의 26·2%에 해당한다.
그리고 서울 시민이 모든 개인 직접세를 공제하고 실제로 자유롭게 소비 또는 저축으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 즉 1인당 개인 가처분 소득은 2만5천2백18원이며 1인당 개인 저축 액이 3천4백억원으로 나타나있다.(표1)

<산업별 분배소득>
산업별 시민분배소득 9백82억4천5백만원 (1인당 분배소득은 2만9천4백19원)을 항목별로 보면 피용자 보수는 3백92억8천9백만원으로 분배소득의 40%, 비법인 기업소득은 3백9억2백만원으로 31·4%를 나타내고있다.
다음으로 법인소득이 13·3%, 임료 8·6%, 이자 6·6%의 순위인데 특히 서울의 이자소득 64억8천8백만원은 전국(1백33억1천만원)의 그것의 약 반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 나라 금융 활동의 과반이 서울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금융 기관의 도별 예금과 대출 계수가 서울에 편중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 하겠다.
산업별로 본 서울시민 분배소득은 삼차 산업이 65·6%로서 수위, 이차 산업은 30·9%, 일차 산업은 3·5%이다. 이와 같은 산업 구조는 전국의 경우 일차가 52·7%, 이차 14·8%, 삼차 32·5%와 좋은 대조를 보여주고 있다.
전 산업에 대한 1인당 연간 피용자 보수는 7만8천2백95원, 가장 보수가 높은 것은 전기·[개스]·수도·위생업의 14만4천7백16원이고 가장 낮은 것이 건설업의 6만1천69원이다.

<산업별·지위별 피용자 수>
1964년 현재 서울 시민 3백33만9천5백7명중 피용자 수는 69만8천8백명으로 약 29%, 가장 많은 피용자를 가지고 있는 부문은 [서비스]업의 25만3천7백명, 다음이 상업의 16만2천5백명, 제조업의 14만1천4백명이다. 서울에 있는 공무원 수는 4만5천1백99명 (교육 공무원 포함). 한편 중역은 1만4백88명에 달하고 있다.

<경제 활동 인구>
1964년도의 서울 인구 3백34만명 중 14세 이상은 2백8만7천5백명, 이 중 경제 활동 인구는 94만9천9백명, 그리고 취업자는 69만8천8백명으로 경제활동 인구에 대한 취업자 비율은 73·56%이다.
연령별로 보면 30세에서 34세가 가장 많은 10만3천6백명으로 총 취업자수의 14·8%이며 취업자의 50%가 넘는 39만7천6백명이 25세에서 44세 사이에 분포되어있다.
한편 20세미만인 10대 청소년이 5백19명으로 7·4%, 60세 이상은 1백85명으로 2·6%이다.

<피용자 보수>
가장 보수가 많은 부문은 년 1백20만원(월 10만원)인 국회의원이다. 이는 중역 역원 봉급 22만3천9백4원의 거의 6배, 임시 일용자 4만1천3백80원의 30배를 받는다.
비교적 피용자 보수가 후한 부문은 금융·보험·부동산업의 16만9천2백45원, 전기·[개스]·수도·위생 시설업의 15만5천7백71원, 별정직 공무원의 15만6천8백3원, 광업의 11만9천 9백59원의 순이다.
다음으로 기타 [서비스]업 9만2천6백47원, 상업 10만5천2백89원, 제조업 8만6천6백74원, 건설업 8만4천25원 등이 그 가장 보수가 적은 것이 [서비스]업의 5만4천8백9원, 도매 및 소매업의 5만6천3백81원이다. (표2)

<건축·주택수>
서울 시내의 주택 총수는 34만2천9백동이며 이는 시민 10명에 주택 1동이라는 셈이 된다.
이중 건평이 50평 이상인 주택은 총 5천5백동이며 10평 미만의 주택은 13만1천동으로서 38%인 반면 총 주택수의 50%인 17만6천6백동이 건평 10평 내지 25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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