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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어린이 유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학교 가던 국민학교 어린이가 괴한들에게 유괴, 그중 한 어린이가 탈출해와서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 휘경국민학교 6학년 이윤영(12·휘경동 318)군과 청량국민학교 5학년 이승우(12)군은 지난 30일 상오 8시쯤 학교 가던길에 휘경동 312번지 골목에서 20세 가량의 두 청년에게 강제로 유괴되었다.
두 소년은 상오 10시쯤 청량리역에서 춘천행 열차에 끌려 타 가지고 변소에 감금되어 갔다.
두 소년은 한밤중에 열차에서 손님들 틈에 끼여 내려 논밭을 걸어 가마니로 덮은 움막으로 끌려들어 갔다.
31일 아침 승우군이 기회를 타서 탈출, 이날 하오 4시쯤 열차편으로 망우역에서 내려 "친구 윤영군을 구해 달라"고 휘경파출소에 신고한 것이다. 승우군에 의하면 도망쳐 나온 가마니 움막속에는 11명이나 되는 어린이가 들어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바쁘다는 핑계로 신고를 받지않고 있다 1일 상오에야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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