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8월말 고비로 한풀 꺾여

중앙일보

입력

미국 테러참사의 충격이 주택시장에도 스며든 것일까. 테러 악재가 터진 지난 주 매매.전셋값 오름세는 부쩍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직접적 영향이라기 보다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구매심리가 위축되며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때문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 아파트 매매값은 그 전 주보다 서울 0.23%, 신도시 0.27%, 수도권 0.38% 올랐다.

2주전(서울 0.28%, 신도시 0.37%, 수도권 0.58%)보다 상승폭이 작아진 것이다.

(http://www.joinsland.com) 참조

서울은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약세가 이어지며 강남(0.16%).송파(0.09%)구의 20평형대가 0.21%, 0.79% 내렸다. 반면 양천.도봉.구로.강서.영등포구 등 외곽지역은 0.4~0.5%대의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신도시는 상대적으로 값이 싼 중동이 0.65%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일산.평촌.산본.분당은 0.16~0.39%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일산 대화동 장성대명 46평형의 경우 1천7백50만원 올라 2억3천2백5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수도권의 아파트도 대체로 보합세인 가운데 과천시만 지난주 0.07% 떨어졌다. 중앙.별양동 등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오름세가 꺾인 때문이다. 광명.의왕.시흥시 등은 0.6~0.82%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세난은 8월말을 고비로 조금씩 풀리는 모습이다. 그래도 아직 이삿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은 여전히 바쁜 행보를 보이며 지난주 전셋값은 서울 0.54%, 신도시 0.66%, 수도권 0.57% 각각 올랐다.

서울은 중구와 강서구가 1%이상 뛰었고, 마포.성동.송파.광진구도 0.8~0.9%대로 상승률이 높았다. 신도시는 20~30평형대 전세가 바닥나며 40~45평형이 0.92%나 상승했다.

부동산114 김희선 상무는 "미국 테러사건으로 추석 전까지 수요자들의 구매심리가 위축되면서 거래.값 모두 소강상태를 보일 것 같다" 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 seom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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