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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호"들 폭우 뚫고 상륙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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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퀴논22일=최규장특파원】맹호부대주력 7천명의 장병들은 22일「퀴논」의 푸른해안에 무사히 상륙했다. 제1연대장 김정운대령을 선두로 이들 상륙부대는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싣고온 중장비까지 상륙을 끝냈다. 부두에는 주월 한국군사령관겸 맹호부대장인 채명신소장을 비롯하여 주월 미국야전군사령관「스탠리·R·랜슨」소장, 월남제2군단장「빈·록」장군등 많은 한·미·월 고위관리들이 나와 이들을 맞았다. ◇「퀴논」에 상륙한 맹호부대. 【AP전송=동화】
맹호부대는 이날 폭풍우 때문에 얼맛동안 상륙작전이 지연되었다가 날씨가 개기를 기다려 전병력이 월남땅에 발을 내디딘 것이다.
지난13일 인천항을 떠나 4척의 병력수송선으로 이곳에 온 맹호부대는 대「베트콩」전투에 가담하기 시작할때까지「퀴논」근방에 포진한다.
장병들은 상륙직후「트럭」에 분승하여 태극기를 앞세우고「맹호의 노래」를 높이 부르며 환영식이 거행되는「퀴논」축구장으로 향했다.
비에 젖은 환영식장에서는 흰「하오·다이」복 차림의 귀여운 여학생들이 늠름한 장병들의 목에 꽃다발을 걸어 주었다.
이 환영식에서는 3천명의 열광적인「퀴논」시민들이 뜨거운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식이 끝난 다음 맹호장병들은 즉시「퀴논」서남쪽 20「킬로」지점인「칸·안·카·반」계곡지역에 수송되어 주요보급로인 제19공로 경비를 위해 진을치기 시작했다.
한국군이 자리를 잡으면「퀴논」에서「안케」에이르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담당하여 한·미협동으로 대규모의 추계「베트콩」소탕전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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