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 전편 결항…정상화 주말 넘길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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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로 진입하는 외국발 항공기에 대한 운항금지 조치가 풀리지 않고 있어 14일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미국행 항공편 운항이 모두 결항됐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뉴욕행 여객기 KE081편 등 2편을 결항시킨데 이어 오후들어 나머지 여객기 7편과 화물기 4편의 운항도 모두 취소시켰다.

아시아나항공은 미국행 자사 항공편이 오후 4시30분 이후에 잡혀 있어 일부 노선의 운항 재개를 기대했으나 결국 미국행 9편(화물기 3편)을 모두 결항 조치했다.

두 항공사의 결항 조치는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외국적 항공기의 자국 공항 착륙 불가 통보를 받은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들은 미국내 민간항공기 운항이 극히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는데다 미국내 주요 공항들의 잠정 폐쇄조치까지 내려지고 있어 미주노선의 파행 운항 사태는 주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미국 공항의 갑작스런 폐쇄로 멕시코 티후아나에 기착중이던 대한항공 KE062편(144명)은 LA를 거치지 않고 비행, 이날 오전 5시12분 인천공항에 안착했다.

또 사이판에서 발이 묶였던 아시아나항공 OZ255편(187명)은 이날 오전 7시15분 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으며, 괌에서 출발하는 OZ263편(251명)도 오전 9시30분께 귀환했다.

이밖에 댈러스에서 귀국도중 앵커리지로 회항했던 KE036편(266명)은 오전 11시께 인천공항으로 들어왔고, 앵커리지를 출발한 화물기 3편도 이날 오전 차례로 도착했다.

그러나 미국으로 입국도중 캐나다 등으로 회항했던 항공기는 대부분 목적지로 이륙하지 못한 채 여전히 발이 묶여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미국내 공항에서는 미국 국적기의 국내선 운항만이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며 "미주노선 운항의 정상화는 주말까지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승객들은 사전에 스케줄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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