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한국오픈 첫날, 김대섭 깜짝 선두

중앙일보

입력

코오롱 한국오픈대회가 13일 쾌청한 날씨 속에 한양 골프장 (파72.6천3백74m)에서 열렸다.

국내 그린에 첫 선을 보인 닉 팔도 (41.영국) 는 '스윙 머신' 이란 별명답게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여러차례 버디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국내 그린에 적응하지 못한 듯 잇따라 퍼팅 미스를 저질렀다.

첫 번홀인 10번홀 (파3.1백76m) .팬들에게 '안녕 (Howdy)' 을 외치며 티잉 박스에 들어선 팔도는 홀컵 10m 거리에 공을 붙인 뒤 파를 기록했다.

팔도는 11번홀 (파5)에서도 40m거리에서 세번째 샷을 홀컵 2.5m거리에 떨궜으나 2퍼팅으로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팔도는 2번홀 (파4)에서 3온2퍼트로 보기를 기록하며 중하위권으로 쳐졌다.

팔도는 "날씨도 좋고 코스도 괜찮았지만 그린에 익숙치 않아 쇼트 게임에 애를 먹었다" 고 말했다.

아마추어 김대섭 (20.성균관대) 이 첫날 6언더파 66타로 이날 오후 4시 40분 현재 깜짝 선두로 나섰다. 김선수는 고교생 신분이던 1998년 한국오픈에서 최연소 우승의 신기록을 세우며 파란을 일으켰다. 김대섭은 3, 4번홀과 11, 12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아내는 등 보기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재미교포 테드 오 (25)가 5언더파 67타를 기록, 선두를 1타차로 뒤쫓았다.

올시즌 2승을 거둔 최광수 (41) 는 급성 장염 증세를 보인 이븐파 72타 (버디 3개, 보기 3개) 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한편 경기에 출전키로 했던 웨인 스미스 (40.호주) 는 전날 테러 사건으로 뉴욕에 있는 부모의 소식이 끊겼다며 경기를 포기하고 미국으로 향했다.

정제원 기자 <newspoe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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