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교사제가 연구·장학 활성화시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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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강원도내 수석교사와 그 교사가 소속한 학교의 일반교사 상당수는 수석교사제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대 박인옥(일반사회교육과) 교수는 ‘수석교사제 법제화에 따른 교육적 역할에 관한 연구’에서 강원도내 43명의 수석교사와 수석교사가 소속한 학교의 일반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전문가 의견조사 결과 77%가 수석교사제의 운영에 성과가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성과가 거의 없거나 전혀 없다는 응답자는 5%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응답자는 수석교사제의 긍정적인 성과로 연구 및 장학의 활성화(60%)를 가장 많이 꼽았고 ▶수업 전문성 신장(55%) ▶수업 전문성을 갖춘 교사가 우대받는 풍토 조성(38%) ▶교사의 사기 증진(35%) ▶승진에 대한 관심 완화(15%) 순이었다. 반면 수석교사제의 부정적인 면은 ▶동료교사의 부담 증가(11%) ▶교장 및 교감과의 갈등 증대(7%) ▶경력 중시 풍토 약화(3%) 순이었다.

 이 같은 성과에도 수석교사제 선발 방법에 매우 만족하는 비율은 36%에 그쳤다. 부분적으로 만족하는 경우는 54%, 만족하지 많은 비율도 10%에 달했다. 불만족 이유로 자격 미달인 교사도 수석교사로 선발된 것이 꼽혔다.

 수석교사제 운영방법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2%가 매우, 또는 조금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정작 수석교사는 52%만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이 같은 연구결과를 28일 강원도교육연구원이 주관하는 ‘2012 대학과의 공동연구 발표회’에서 발표한다.

◆수석교사제=학교에서 수업을 코치하고 교육과정을 개발·보급하며 교내 연수와 신임교사를 지도하는 역할을 하는 교사. 2008년부터 시범 운영했으며 지난해 6월 법제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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